미국 보스턴 임신생활, 24주 임신당뇨검사/재검 (Glucose screening tests)
16주차에 정기검진 갔을때 간호사가 다음 24~28주차 병원오는 스케줄이 잡히면 도착하기 30분 전에 마시고 오면 병원에 도착해서 혈당을 잴거라며 오렌지색 음료수를 미리 줘서 받아왔었다. 그리고 거의 두달동안 냉장고에 넣어뒀었는데 24주차에 정기검진이 있어서 병원에 가면서 챙겨나갔다.
첫번째 임당검사는 별다른 금식없이 식단조절 없이 하는데 음료 마시기전에 너무 끈적한 음식은 위에 오래 남아있을수 있어서 그런것만 먹지말고 평소처럼 먹다가 음료를 5분이내에 다 마시고 그 이후로 피뽑기전까지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으면 된다.
너무 달아서 마시는게 힘들다던 사람들도 있던데 나한테는 그냥 탄산없는 음료수, 조금 단 비타민워터같은 느낌? 마시는게 힘들진 않았다.
병원 도착하기 30분전에 마시라고 해서 딱 시간맞춰 마시고 왔는데 병원에 왔더니 1시간뒤에 채혈하는거라고 30분을 가만히 기다리게했다.....그런줄 알았으면 더 일찍 마시는건데....
채혈하고 정기검진으로 담당의 만나서 애기 심장박동 확인하고 배 사이즈가 적당한지 정도만 확인했다. 한국이랑 계속 비교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매번 초음파에 애기 크기가 얼만한지 보지만 여기에선 심장소리가 정상인지 배크기를 만져보면서 세로로 줄자로 재고 아직 여기까지 자궁이 커졌는데 정상사이즈고 앞으로 명치부분까지 올라올거라며 알려줬다.
한국같은 디지털 디테일은 없지만 그래도 닥터가 애기가 잘 크고 있고 정상사이즈고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니 이정도만 알아도 안심이다. 그리고 매번 느끼지만 정말 친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며칠뒤 임당검사 결과 수치가 넘어서 재검을 해야한다고ㅠㅠㅠㅠㅠㅠㅠ전화가 왔다.
임당 첫번째 검사는 포도당 음료 마시고 1시간뒤에 1번 채혈하는 건데 재검은 4시간이나 걸리고 피를 4번이나 뽑아야 하는 은근 힘든 검사라는거....그리고 우리 걱정많은 남편은 난리가 났다. 이제부터 흰밥, 밀가루는 물론이고 온갖 간식, 과일도 제한하면서 나를 압박하는데ㅜㅜ
1시간짜리 테스트는 정확도가 낮고 재검은 4번에 걸쳐 혈당을 체크하기 때문에 재검을 하긴 하지만 패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서 남편만큼 걱정은 안했지만 임신전에 한 건강검진에서 혈당조절장애가 한번 나왔기때문에 앞으로 당뇨 걱정은 하면서 식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긴 했다. 정말 임신때문에 임신당뇨가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당뇨에 걸릴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더 잘걸리고 또 출산후에도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서.......나는 밥도 현미만, 식빵도 곡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음식에 나름 신경쓰며 먹는데 혈당공복장애, 임신당뇨 가능성 이런걸 들으니 너무 억울 하다....평생 식후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일까?
재검 결과가 나올때까지 식단 참견하는 남편때문에 좀 알아봤더니 과일이 그렇게 혈당을 높인다고, 과일을 먹으려면 하루에 주먹만큼 그것도 식사 사이에 간식으로만 먹어야 한다는데 나는 식후에 한바가지씩 먹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재검은 병원으로 안가고 가까운 Quest Diagnostics에 가서 해도 된다길래 시간끌거 없이 바로 하고 싶어서 전화로 재검받아야한다고 한 다음날 바로 집근처로 예약했다. 1차때와 다른점은 7-8시간정도 금식해야 한다는거. 랩마다 병원마다 기준이 다른가보다. 병원에서는 7시 30분으로 예약했다고 하니까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하면 된다고.
금식하고 랩에 가면 일단 1번째 채혈을 하고 1차에 마셨던거보다 두배는 단 포도당 음료를 5분안에 마시라고 한다. 단거 좋아하는 나지만 이건 극강의 단맛이긴 했다.
그리고 1시간뒤, 2시간뒤, 3시간뒤 채혈을 하면서 수치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데 4번의 수치중에 2번 이상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임당 확정이다.
공복 8시간에 극강의 단걸 먹었더니 입덧할때 미식거리는것처럼 속이 별로 안좋았고 그리고 딱딱한 의자에 3시간을 앉아있는것도 힘들기때문에 랩 직원이 혹시 힘들면 비어있는 룸에 누워있어도 된다고 하길래 어... 나 쫌 속이 안좋네 하며 3시간동안 누워있었다. 침대는 아니고 눕혀지는 치과의자 같은 미국병원 진료의자? 같은 의자였다. 침대만큼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되면 직원이 와서 채혈해가고 난 그냥 누워있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
검사 결과는 바로 다음날 병원에서 전화로 알려줬는데 정말정말 너무너무 다행히 패스됬다. 정상값은 병원마다 랩마다 다르다는데 아래 결과는 Quest Diagnostics 기준으로 모두 통과인데, 병원기준은 2hour 수치가 <160이었나 그래서 그것만 빼고 나머지가 패스기때문에 굳이 식단을 할필요는 없을것 같다고 했다. 근데 간신히 통과하긴 했다고.
F | GLUCOSE, FASTING NDDG CUTOFF | 76 | 65-104 (mg/dL) | NL2 |
F | GLUCOSE, 1 HOUR NDDG CUTOFF | 177 | <190 (mg/dL) | NL2 |
F | GLUCOSE, 2 HOUR NDDG CUTOFF | 161 | <165 (mg/dL) | NL2 |
F | GLUCOSE, 3 HOUR NDDG CUTOFF | 137 | <145 (mg/dL) | NL2 |
그래도 간신히 패스........ㅠㅠ최대한 과일, 단음식은 많이 먹지 않고 공복 시간을 길게 갖지 않으려고(공복이 길다가 먹으면 당이 튄다고 한다) 노력하고 있다......임신 후기로 갈수록 틈틈히 간식을 챙겨 먹으려니까 쉽게 과자, 빵을 찾게 되긴 한다...
그리고 임당 재검해야한다고 간호사한테 전화가 왔을때 이번 피검사에서 적혈구 수치가 낮게나와서 약간의 빈혈이 있다고 여태까지 안먹어도 된다고 했던 철분제를 사먹으라고 했다. 따로 처방해주지는 않고 Slo fe, Vitron C or Feosol, typically 45-65 mg of elemental iron 같은 브랜드를 찾아서 이틀에 한번씩, 다른 비타민하고는 다른 시간대에 먹으라고 추천해주었다. 월그린에 Slo fe 45mg을 팔길래 Slo fe로 먹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