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7주차 첫 병원 방문(Brigham and women's hospital)
임테기를 확인하고 병원에 처음 전화했을때 내 마지막 생리일을 물어보고는 지금 6주인거 같고 병원엔 9-10주쯤 오고 15주쯤 닥터를 만날 수 있다고 해서 그로부터 3주 뒤인 9주차에 PA랑 만나는 스케줄을 잡아줬다.
* P.A.(Physician Assistant): 의사는 아니지만 진료보고 처방도 줄수 있는 준의사, 의사와 간호사 사이
한국이면 그 3주안에 병원을 몇번은 갈텐데 무작정 갈 수도 없고 답답하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기간동안 병원에서 해주는 일이 없고 아기가 잘 착상됬는지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때 오라고 하는게 이해되기도 한다.
아기집을 확인하고 난황을 확인하고 심장소리를 확인하는 동안 점점 유산 확률은 줄어든다는데 그 기간안에 자연유산이 되더라도 병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임신이 확실시 되는 시기에 병원에 첫 방문을 하게 되는 듯 하다.
그렇게 3주 뒤,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남편이 근데 나 같이 들어갈 수 있나?하길래 당연히 같이 가야지 왜 나혼자가 라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당시 2021 4월)병원입구에서부터 남편은 들어갈수 없고 혼자만 들어오라고 했고 앞으로도 함께 올 수 없고 분만시에만 올 수있다고 했다. 첫 아기고 첫 심장소리를 들을지 모르는데 나 혼자 만든 아기도 아닌데 혼자만 병원에 들어가서 혼자 해야한다는게 병원 가기전부터 마음이 안좋았다. 남편한테도 소중한 순간이고 앞으로 임신기간 동안 아이를 더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건데 출산 전까지 남편 없이 혼자 병원에 가야 한다는게....둘째도 생각없는데 이렇게 이 모든 순간을 남편은 같이 할 수 없다는게 이해 하기 힘들어서 이 병원은 처음 한번만 가고 남편이 3번은 같이 갈수 있다고 하는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로 병원은 바꾸기로 했다. (3번만 올 수있다고 했는데 초음파는 다른 오피스에서 해서 카운팅 안해서 여태까지 4번 방문 모두 함께 감)
병원에 가서 PA와 만나면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결혼은 했는지, 파트너는 한명인지, 임신을 지속하고 싶은지, 행복한지, 그리고 기타 메디컬 이슈가 있는지 등을 확인을 하고 간단한 초음파를 해줬다. 병원 갈 날만 기다리면서 구글링 해봤을 때 미국에서는 초음파를 병원 갈때마다 해주지 않고 임신 기간 내내 몇번 안해준다는 글을 많이 봐서 (문제가 없으면 2-3번) 첫 방문에서는 심장소리만 확인할줄 알았는데 내 경우에는 심장소리를 따로 듣진 않고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심장이 뛰는걸 확인 했다.
근데 기계가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서 화질이 좋지 않았고 아기도 너무 작아서 PA가 여기 심장뛰는거 깜빡깜빡하는거 보이지? 라고 하는데 어떤 점이 깜빡깜빡 하는게 살짝 보이는 듯 하기도 했지만 아주 정확하게 보이진 않아서 남편이랑 화상통화 해도 된다고 했는데 내 눈으로도 잘 안보이는게 카메라로 보이지 않을 거 같아서 안했다.
내 눈에는 잘 안보여도 아이 심장이 잘 뛰고 있고 잘 크고 있다고 해서 안심이었지만 초음파로 아이크기를 재는데 아이가 6mm정도로 그럼 지금 9주가 아니라 6-7주 정도 되는거 같으니 예정일을 조정해야 할거 같다고 조만간 더 formal한 기계로 자세히 보는 스케줄을 잡아준다고 했다.
자궁경부암 검사(Pap Smear)한지도 1년이 넘어서 따로 예약하지 않았는데 그자리에서 바로 테스트 해주고, 그리고 피검사할게 꽤 있어서 피를 4통이나(통? 개?) 뺐는데 입덧도 있을때 피를 갑자기 빼서 그런가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좋았다.
초음파 스케줄이랑 닥터 스케줄을 잡아놓고도 혼자 임신기간 내내 병원을 다녀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너무 안좋고 베스이스라엘에 있는 닥터를 추천받아서 이 병원에 다시는 가지 않았지만 집이랑 가까워서 나중에 소아과는 이쪽으로 다니려고 한다.
@9주인줄 알았던 7주차 발렌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