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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보스턴 임신출산

미국 보스턴 임신생활, 18주 첫 태동, 19주 정밀초음파(Anatomy Scan)

by serendipitous 2022. 4. 5.

입덧도 줄어들고 배는 점점 나오고는 있지만 매일매일 얘가 잘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임신 초중기간. 미국병원은 너무 태연하고 조금 몸이 힘들면 애가 잘 있나 하는 걱정과 궁금함이 생긴다. 태동이라도 주기적으로 느끼면 안정이 될거같은데.

 

초산인 경우는 보통 20주이후에, 마르거나 경산부는 더 빠르게 태동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예민한 사람은 12-13주에도 태동을 느낄수 있다던데 나는 초산이고 예민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마른편도 아닌데 13주 즈음부터 내가 옆으로 누워있을때 배를 만지면 가끔 뭔가 알사탕만한게 뱃속에서 꾸물거리는 느낌을 받았었다.(자궁수술로 자궁벽이 얇아서 그런가?) 그게 태동일까 하고 배에 손을 계속 대고있었는데 그런 긴가민가하는 간혹 느껴지는 알사탕의 움직임 말고 18주에는 정말 이건 태동이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뱃속에서 누군가가 잽을 날리는 느낌. 그렇게 세진 않고 툭 하는 느낌이었다. 너 거기 진짜 있구낭??? 

 

많은 임신 증상들이 있지만 태동은 불편하면서도 정말 신기하고 신기하다.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고 이제 입덧도 거의 없는듯 먹는것도 일반인처럼 먹을수 있게되서 약을 하나씩 줄여봤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길래 입덧약은 그렇게 18주부터 천천히 줄여나갔다. 3개씩 먹던 입덧약을 2개씩 3일정도 먹어보고 괜찮아서 1개만 또 며칠을 더 먹다가 19주엔 완전히 끊었다. 

 

그리고 19주, 정밀초음파를 했다. 

18~22주 사이에 닥터가 예약을 잡아주는데 초음파 오피스에 가서 1시간정도 애기 크기, 모든 장기들이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심장은 4개로 잘 분리되있는지 혈류의 방향, 신장은 두개 맞는지, 손가락 발가락 갯수 등등 정말 디테일 하게 본다. 

뱃속에 있는 쪼그만 애기의 쪼그만 심장이 네개로 나눠져있는 것까지 확인할수 있는것도 신기하고 내가 해준것도 없는데 그렇게 혼자 잘 자라고 있는것도 신기했다. 초음파하는데 애기가 계속 움직이고 뒤집고 초음파 선생님이 웃으면서 "She is definitely the active one" 이라고😂 체크해야되는 부분들을 다 확인하고 나서 3D초음파를 볼 수 있는지 물어봤다. 캘리에서 친구가 얼마전에 입체초음파사진을 받았길래 여기도 가능한지 물었는데 보통은 안해주지만 기계 모드를 바꾸면 된다면서 찍어주셨는데 애기가 자꾸 얼굴을 가려서 몇번이나 했는데 열심히 찍어주려고 해서 고마웠다. 

아쉬운건 디지털로 안주고 그냥 프린트 해줘서 사진을 찍어야한다는거....그래도 3D초음파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런데 이렇게 같이 계속 초음파를 보는데 젠더 파티를 늦게 하는 사람들은 이때 성별을 알수밖에 없지 않을까?) 

3D 입체 초음파, 미국병원에서 안해줘도 물어보면 혹시 해줄수도 있어요

머리도 동글동글 코도 잘있고 갈비뼈도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발가락 5개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이고 애기는 잘 크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가지 발견한게 있는데 태반에서 탯줄이 가운데에 붙어있어야하는데 조금 엣지쪽에 붙어있다고 이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않지만 일단 알고 있고 30주가 넘어서 한번 더 확인해보자고 했다. 한국말로는 변두리 탯줄, 영어로는 Marginal cord insertion이라고 하는데 담당 닥터가 전화로 나중에 한번 더 확인 할거지만 문제가 되는경우 자연분만을 못하게 되는 정도인데 나는 어차피 수술할거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또 너무 엣지에 있는게 아니고 엣지 가까이 있는 정도라고 괜찮을 거라고 했다.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한데 없는 정보 속에서 걱정많은 엄마들이 많은거 같아 더이상 검색해보지 않고 잘 자라겠거니 생각하기로 했다. 닥터들도 어떻게 조심하라는 말도 없었고 문제될거 같지 않다고 했으니까. 

 

 

 

@발렌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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