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그런지 다리도 자주 붓고 자다가 쥐가 자주 나서 남편이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데 남편도 평소 라이프+와이프 캐어까지 하려니 힘들어보인다. 본인도 힘드니까 다리마사지 기계가 더 좋지않을까?해서 아마존에서 제일 리뷰 좋은걸로 사줬다.
발에는 자궁 수축혈이 있어서 발마사지는 함부로 하지 말라던데 여태까지는 그냥 시원해서 남편이 가끔 해줬었다. 다리마사지 기계도 발부분에 롤러가 있고 다리부분에 에어마사지, 롤링마사지 기능이 있는거였는데 발부분은 하는둥 마는둥이라 신경안썼고 다리부분은 나름 시원한거 같기도 해서 테스트겸 앉아서도 해보고 자기전에 누워서도 해봤는데.
임신하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울땐 옆으로 눕는데 기계때문에 똑바로 누워있어서 그랬을까, 배가 눌리는 기분에 완전 똑바로 눕지는 않고 쿠션을 허리에 받쳐서 살짝 누워있었는데 그렇게 한 5-10분정도 마사지를 하다가 배가 아파서 짜증이 팍 나길래 안한다고 치우라고 하고 옆으로 누웠는데 그때부터 그냥 눈물이 주륵주륵 날만큼 배가 아파왔다. 생리통같이 쥐어짜는 듯한 아픔.
정말 너무 너무 아팠다. 진통은 이거보다 더아픈거겠지? 미친생리통 아플때처럼 아픈데 약못먹은 상태..........................그상태로 눈물만 흘리다 1시간 정도 뒤에 진정이 되긴했는데 이게 배뭉침이라는 건지 왜 갑자기 그렇게 아픈건지 모르겠다.
며칠뒤 29주 정기검진이 있어서 닥터한테 이런일이 있었다고 물어봤는데 자궁말고 내 다른 장기가 아팠을수도 있고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괜찮아졌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 본인들이 신경쓰는건 진통인데 일정한 간격으로 아프거나 점점 아파오는 아픔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이번에도 심장박동만 체크했는데 아기 심장박동은 140 정도로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검진에서 Tdap백신을 맞았다.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임산부가 꼭 맞아야하는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를 예방하는 백신인데 아기한테 백일해가 위험하기때문에 임신중에 맞아서 아기한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서 효과가 10년 지속되지만 임산부의 경우는 매 임신때 마다 맞아야 한다.
나도 영주권 신체검사할때 맞아야되서 몇년전에 맞았었는데 이번에 병원에 가니까 물어보지 않아도 그리고 맞는다고 미리 얘기도 안해줬지만 때되니까 알아서 주길래 병원에서 바로 맞았다. 아기를 같이 보는 가족들도 모두 맞아야 하는데 남편도 오늘 줄 수 있냐고 하니까 남편은 알아서 밖에서 맞으라고 해서 약국가서 맞았다. 보험으로 커버되고 별다른 예약도 안해도 되고 바로 맞을 수 있었다.
29주차의 새로운 증상?으로는 유일하게 남편만 경험할 수 있는건데
자궁벽이 이제 많이 얇아져서 인지 애기가 많이 커져서인지 배에 귀를 갖다대면 아기 심장박동 소리를 기계 없이 들을 수 있다.
배가 크니까 이쪽저쪽 갖다대보면서 어디서 들리는지 찾아야하긴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 정말 크게 들린다고 한다. 내 심장박동소리랑은 바로 다른걸 알수 있게 아주 빠른 박동으로 쿵쿵쿵쿵쿵 거린다고. 아기가 움직일때 귀를 대고 있으면 점점점 쿵쿵쿵 소리가 멀어지고 가까워지면서 소리에 입체감도 느껴진단다.
이제는 태동으로 애기가 잘 있는지 알 수 있지만 가끔 태동이 한참동안 없을때 심장소리를 들어보면 되니까 새로운 부분이다.
임신출산에서 남편만이 할 수 있는게 있다는게 새롭고 나도 들어보고 싶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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